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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네시아에 충격패…올림픽 못 간다고? 축구팬 분노 폭발했다

입력 2024-04-26 19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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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자 축구 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대한축구협회는 사과문까지 냈습니다.

홍지용 기자입니다.

[기자]

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을 번쩍 들어올려 헹가래를 칩니다.

그런데 인도네시아에 기적을 선물한 신태용 감독도 맘껏 웃지 못했습니다.

[신태용/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: 일단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너무 기분 좋습니다. 그렇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너무 착잡하고 좀 힘듭니다.]

그만큼 우리 축구엔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.

황선홍호는 인도네시아를 지배하지도, 압도하지도 못했습니다.

점유율도 53대 47로 밀렸고, 슛 역시 21개를 내주는 동안 우리가 시도한 건 8개에 불과했습니다.

인도네시아 언론은 "FIFA랭킹에서 111계단 차이가 났지만, 이번 경기에서는 관련이 없었다"고 지적했습니다.

아시아축구연맹, AFC는 "영원한 강호의 올림픽이 물거품이 됐다"고 평가했습니다.

[명재용/올림픽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 : 페널티·PK는 운에 맡겨야 되는데, 마지막에 그런 좋은 행운이 우리한테 안 온 것 같다…]

운이 부족했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충격패, 해외에서 뛰는 김지수, 배준호, 양현준의 부재를 그 이유 중에 하나로 내세운 것도 부끄러웠습니다.

[명재용/올림픽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 :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차출을 못 해서 좀 힘든 건 사실 맞습니다.]

축구대표팀이 두 달 전,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한 데 이어, 올림픽 대표팀도 인도네시아에 무너지며 축구팬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.

약체로 평가되던 아시아 축구 변방 국가들의 성장세가 뚜렷했지만 그 위기의 신호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고, 우월감을 내세우며 변화 없는 전략과 경기 운영에 안주했다는 비판이 따라붙습니다.

비판이 쏟아지자 대한축구협회는 "축구팬,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"고 입장문을 냈습니다.

[화면출처 유튜브 'Mamayo Football'·대한축구협회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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